안녕하세요? 아마 불꽃처럼님도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가기전에 정말 불평불만 많이 늘어놨었는데.. 비자때문에 말이죠.

  먼저, 저는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도 했습니다만 사실상 혼자 수속처리부터 비행기 예약, 그리고 숙소까지 알아서 구했던 터라 그동안 제가 겪었던 모든 일들이 혹시나 말레이시아로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가고자하는 여러분께 도움이 될까해서 이 글을 씁니다.

 첫째로, 입학수속은 불꽃처럼님께 맡기셨으면해요... 무조건...!!!!! 불꽃처럼님이 전문가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수속이 뭐 어려운거는 아닙니다. 준비하라는 서류 그쪽에 스캔해서 이메일로 보내주기만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다만 혼자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7월에 신청한 비자가 11월 중순이 되서야 나왔고 11월말부터 수업을듣게 됐습니다.그리고 저는 가자마자 본래 여권내야하는데 거기서 아무런 말을 안해줘서 안내고있다가 곤혹을 치른적이있습니다. 내는 이유는 비자때문인데요. 자세히 말하면 길어지니깐.. 일단 수속을밟고 현지에 도착해서 학원가셨으면 등록함과동시에 여권도 내세요!! 꼭ㄲ!!! 전 안내서 클날뻔했죠. 개고생했었습니다. 궁금하시면 말씀드릴게요.ㅋㅋㅋ

  둘째로, 숙소 문제겠죠. 숙소에 관해선 참 할말이 많습니다. 저는 그곳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아는 지인도 없었던 터라 ELS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숙소로 처음에 갔었습니다. CASA TIARA 라는 아파트였는데요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엔 알게됐죠. 같은 가격에 그보다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요. ELS가 사실 기숙사가 따로없어서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모르겟네요 어디를 딱 가라 말씀드리긴 뭐하고.. 다른 친구말 들어보니까 현지에 직접가면 그곳선생님들이 분명히 도움을 준다합니다. 만약 첫날 못구하면 다른 숙소를 알려주고 다음날 또 소개해주고 그런다고 하네요. 한달에 대략 저혼자쓰는 큰 방이 900링깃(한화 30만원)정도 였습니다. 카사티아라는 아파트 하나를 쉐어해서 같이 씁니다. 방이 세개면 방주인은 2700링깃을 버는거죠. 도둑놈들이죠... 하지만 거기 부동산 업자들도 많고 주변에 테일러대학이 있어서 방이 진짜 많습니다.

두서없이 말했는데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ELS에 먼저 가셔서 그리고 현지에서 구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혹시라도 가시는분있으면 저에게 쪽지주세요. 제가 그 쪽 선생님께 메일이라도 띄어드릴게요 ㅋㅋㅋ 도움지될진모르겟습니다만;;;

  셋째, 수업.

수업은 레벨 1부터 9까지있엇는데 저는 9까지 다 뗐었습니다. 정상적으로 5부터 5개월간 달렷을땐 이렀습니다. 레벨테스트를 거쳐서 저는 첨갔을때 5레벨로 시작했고 달마다 레벨업(?) 시험을 봅니다. 탈락하면 그 레벨을 반복하게 되죠. 그래서 전 적어도 떨어지지않을만큼 열심히햇던것 같습니다. 수업은 전반적으로 쉬운데 문제가 하나 있씁니다. 과목이 읽기쓰기, 그리고 말하기듣기문법(일종의 종합과목이죠, 문법이 주를 이루는거같아요), Voca(단어활용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은어, 속담 진짜 다양하게 배웁니다 가보시면알아요), 이렇게 세과목이있는데 다른건 시험볼때 다 괜찮은데 쓰기가 한국분들한테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을수 있겟지만 가시기전에 글쓰기 연습하셔서 가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쓰기를 잘할려면 결국 전반적인 영어실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겁니다.정말로 거기서 많이쓰면서 느꼈습니다. 왜냐면 쓸때 문법이 틀리면 점수가 깎이고 적절한 단어를 적절한 곳에 쓰지 않으면 점수가 또 깎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 세과목중에 단 한 과목이라도 70점미만일경우 그 레벨 한번더해야합니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는거겟죠) 세과목 모두 70점 이상받아야합니다. 90 90 69 이렇게 맞으면 탈락이란거죠. 고로 세과목을 골고루 fail안되도록 공부 적절히 하기실 바랍니다. 또, 그곳은 주로 대학을 가는 학생들이 영어인증을 받기위해 공부하는 곳입니다. ielts나 토플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수업역시도 제 개인적인 판단엔 쓰기가 거의 주를 이룹니다. 정말 많이 썼었습니다. 문법배우고, 쓰고 또 읽고. 말하기도 물론 꽤 많이 했지만 회화위주를 원하시면 다른곳을 알아보시는 것도 다른 방법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갔다온 사람으로서 감히 한가지 말씀드리면. 제가 5개월간 저랬떤 경험들은 그야말로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초를 다지는데 있어서는 정말 가장 효과적이고 빡센 시간이었던것같아요.  (아침 8-9시에가면 점심시간 포함해서 오후 3-4시쯤 끝납니다. 숙제도 별거아닌거같은데 꽤 양이 됩니다)영어회화라는게 사실 필요한 말을 구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진짜' 잘하려면 저런 것들이 모두 수반되어야합니다. 회화만 판다고 영어 잘하는게 아니라는거죠. 종합적인 능력이 향상될때 진짜 고수가 되는거고 그렇기 때문에 기초를 다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린친구들이고 집에 여력이 좀 되신다면 여기서 기초를 다지고 미국이나 다른 영어권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더하는 것도 영어를 늘리는 더 완벽한 방법이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취업을 해야해서.. 정말 애석하게도 더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로 어쩌면 한이 될수도잇을것같아요.

정리하면, 가시기 전에 대학생이시면 토익, 토스 이런거라도 하시고 가길 바라시고, 저는 영어를 못했어서 그냥 그래마인 유즈 하고갔습니다. 그래마인유즈가 제생각엔 문법책중에 가장 좋은거같아요. 이거 intermediate만 떼고 가니까 문법은 밥이었던거같아요. 또 수업은 개인차가 있을수있겠지만 막 너무 어려워서 못들을 정도 아닙니다. 레벨테스트하고 레벨 정해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셔서 레벨에 맞게 매달 fail안되도록 공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넷째, 학비

한화로 한달에 60-70이었던거로 기억합니다. 대략 이정도고 자세한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다섯째, 언어적 환경

말레이시아는 다민족국가입니다. 말레이시안 말레이, 인디안, 차이니즈. 따라서 언어도 다양하죠. 학원근처는 정말 중국계가 많앗던거같습니다. 제가 살던곳도 중국인 집주인아저씨가 하던 곳이엇꼬. 정말 유사시엔 중국어를 했었습니다. 어쩔때는 제가 중국에와있나 착각할정도로 말이죠.

다시 말해서, 이곳은 완벽한 영어권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고해서 절대적으로 안좋다는건 아닙니다. ELS가 빡세서... 본인 노력에 따라 늘거나 내려가거나 입니다.. 저는 중국어를 배웠엇습니다. 그래서 중국어랑 영어 다하면서 둘다 도움이 많이 되었던거같아요. 근데 중국어와 영어를 배우러 그곳에 간다 이런건 비추하고싶네요. 집중을 하는게 효과적이라 봅니다. 게다가 거기있는 중국어 발음이나 언어습관들이 기초부터 배우기에는 그닥 좋은환경은 아닌것 같습니다. 맘먹으면 다할수잇겟지만 비추합니다.

정리하면, 중국어하시는분은 정말 좋을거같아요. 중국어도 하고 영어도 공부할수잇는.. 근데 영어를 공부하러 갓으면 집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섯째, 문화적 환경

위에서 말했다시피 말레이시아는 다민족국가기때문에 문화적으로 굉장히 독특합니다. 저도 꽤 많은 곳을 여행해 봤는데. 말레이시아는 정말 뭐랄까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 났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슬림국가기때문에 아랍사람들도 꽤 많이 살고, 모스크도 많은데 동시에 화교들이 많아 불교도 있고, 인디안들이 만든 힌두교사원도 다있죠. 신기하게도 그런 다민족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각 민족들이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거 같아서 꽤 묘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경험들은 저한테는 정말 좋았던것같습니다.

그리고.. 가시는 분들이 염두하셔야할부분이 여기는 정말 느립니다. 행정이나 이런것들이 한국같지 않아요. 한국인은 빨리빨리지만 여긴 그렇지 않다는거... 가시면 좀 화가나실수도 잇겟습니다만 적응하시길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음식도 잘적응하시길 바랄게요. 저는 그럭저럭 괜찮앗습니다. 저는 주로 사먹었는데요.  다만 처음 살던곳이 아랍사람들이 많아서 매일 먹다가 물렷던 기억이나네요. 숙소에 음식해드실수잇으면 해먹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사드셔야한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밥이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한끼에 7-10링깃에 먹엇던거같아요 학원근처식당에서말이죠. 중국식당은 입맛에 잘맞으실수도잇을거에요 상대적으로. 그리고 정말 못견기시면 가끔 한국식당가세요. 콸라룸푸르 이런데 가면 꽤많습니다.

 일곱째, 기후

정말 덥습니다. 섭씨 30-35도구요. 사시사철 여름이라고 보시면됩니다. 다만 실내엔 에어컨 진짜 다빵빵해요. 지하철도마찬가지고.. 반팔위주로 챙겨가시고 긴팔도 여러벌 가져가시길바랍니다. 긴팔 남방이라든지 가디건이라든지..

더이상 뭘써야할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정말 마지막으로 선생님들에 관해 쓰자면. 음.. 말레이시아 선생님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미국인 영국인 선생님들한테도 꽤 많이 수업받았었습니다.운이좋은건가. 덕분에 여러가지 발음에 익숙해졌던거같아요. 사실 한국인들은 미국발음에 익숙하시지 않습니까? 말레이시아는 영국영어가 베이스기때문에 이점 염두하시길 바랄게요. 근데 영국영어건 미국영어든 다 의미 없습니다. 다 배워야하는 대상에 불과하죠. 세상사람들이 다 미국영어 쓰지 않아요^^ 발음이 다깔끔치도 않구요.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