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 혹시나 해서 병구님 이름으로 온 메일을 검색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기 이렇게 아주아주아주 오래된 이메일이 하나 있네요

정말 늦은 이메일인데 늦어서 죄송해요.

저는 요즘 잘 지내고 있고요, 여기 오니 몸관리 하는게 조금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큰 지장 있는것은 아니에요 ^^.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여기오고 난 뒤에는 여기서 생활하는데 정신이 없어 연락 드리는것도 정말 뜸했고 여러가지로 너무 죄송스럽네요..

학교생활은 정말 괜찮고요, 캐네디언들과 지내면서 영어도 더 늘어서 이제는 에세이나 프레젠테이션 점수가 전처럼 빡빡하지는 않아요 ^^.

이나라 사람들 성격이나 나라 분위기에도 많이 익숙해져서 불편한건 크게 없는데

그래도 이따금은 느릿느릿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며 화가 나기도 하고...

뭐 그렇지요. 말레이시아에는 언제 안 들어오시나요? ^^

결혼 벌써 1주년 지나셨는데 아직 아기 소식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유학원 경영은 잘 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또 병구님을 거쳤는지도 궁금하고요..

전 이곳에서 졸업후에 캐나다나 덴마크로 가는것을 고려중입니다.

이나라에 오래 있다보니 함께 게을러지도 나태해지는것 같아 타이트한 북유럽으로 가고싶네요. 제 자신의 모습을 너무 많이 잃어서요..ㅎㅎ

역시나 외국어로 학업을 쌓는다는건 어려운 일이죠.. 최대한 원어민처럼 영어하고 사고하기위해 많은 시간을 쏟고, 쫓고, 노력했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네요.

그래도 비교해보면 저는 여기서 별탈 없이 잘 지내는것 같아요. 그냥 얌전하게... ㅋㅋㅋ.. 집 학교를 넘나들며..

^^ 여러가지 소식 기대할께요, 안부 인사 감사드리고 언제나 신경 써주시는것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