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너머꿈


백만장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백만장자가 된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바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꿈 너머 꿈이다.
꿈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꿈너머꿈이 있으면 위대해진다.


- 고도원의《꿈너머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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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토요일이었다.

푹 잔다는 것이 이런거겠지. 아침에 잠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기를 수차례... 그러다가 간만에 축구 유니폼을

입고 축구공과 함께 역삼초등학교에 축구를 하러 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경기를

하고 있었다.

얼핏봐도 역삼초등학교 학생들보다는 신장도 크고 실력도

좋은 상대편이 역삼초교의 학생들을 압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삼초교의 선수들은 끈임없이 서로를 격려하며

화이팅하고 있었다. 매 이닝 마다 점수를 내 주는 투수도,

2루에서 주자를 견제하는 2루수의 속임수 발길질도, 끊임없이

화이팅을 외쳐대는 3루수도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구호를 목이 터져라 불러대며 끝까지 경기를 

마쳤다.

이후 감독과 코치들은 학생들을 연습에 임하게 했는데,

실질적으로 야구부의 연습을 처음 보는 나로서는 학생들의

씩씩한 대답과 멋진 화이팅에 약 3시간 동안 그들이 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작은 선수들이 내게 준 것은 군대에서 겪었었던 그런 패기와

자신감이었다. 그들은 작았지만, 대답은 나를 놀라게 했고,

그들의 연습은 보고 있는 나로 하여금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아마 군대 이후로 나 또한 그들처럼 크게 소리 질러본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아마 노래방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 ㅎㅎ 

모든 연습이 끝나고 키가 작은 투수에게 물었다.

"너 몇점 실점했니?"

"4점 이요"

"너희들 졌지? 상대편 엄청 잘 하더라"

"오늘 두 팀하고 경기 했는데요, 그 팀하고는 졌어요.

하지만, 그 팀은 올해 우승한 팀이었고, 저희가 이긴 팀은

준우승하는 팀이었어요"

결코 투수같지 않은 작고 통통한 학생이 생기 넘치게 대답했다.

그리고 어느덧 내 축구 유니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보고

학생 몇이 합세를 했다. 혹시나 해서 물었다.

"너희들 야구 선수 될거니?"

"예!!!!~~~~"

망설임도 없이 작은 선수들은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득 매울

만큼의 대답을 했다. 부러웠다. 확신을 갖고 대답 하는 그들의

모습. 나도 나의 꿈을 그렇게 크게 말 할 수 있을까?

토요일 새벽, 문득 잠에서 깨어 써 본다.

내가 가진 꿈. 그리고 꿈 너머 꿈을 가지라는 짧은 충격.

꿈을 가진 학생들의 가득했던 함성 소리.

쉽게 잠들지는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