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07년 8월 25일날 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출국을 하여,

이번 2008년 1월 11일까지 말레이시아, 수방자야 지역에서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이국진'이라고 하구요.

(혹여 els 수방으로 가시는 분들은 거기서 "Jin"이라고 물어보시면 다들 아실듯..^^ 제가 좀 소란스러웠던 관계로.ㅋㅋ)

한국으로 들어온지는 한 1주 정도 된거 같은데,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네요..

들어와서 이것 저것 좀 정리를 하다 보니..^^;;

오늘도 혹여 까먹을까봐, 웹상으로 볼 일보다,

문득! 오늘은 꼭 후기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 시간에! (참고로 새벽 4시 54분입니다.ㅜ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혹여라도 말레이시아로 연수 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참고로 글이 조금 길어질 예정이니..

별로 필요치않을 것 같다 싶으신 분들은 이쯤에서 "뒤로" 버튼을..

<출국 전>

1. 왜 말레이시아를 선택했는가? 

  우선 다른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드리기에 앞서 제가 어떠한 이유 때문에 말레이시아 연수를 결정하게 되었는지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 듯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처음에 연수 준비하고, 여기저기 사이트 알아보러 다니면서 가장 혼란 스러웠던 부분이 과연 "말레이시아로 영어를 배우러 가도 괜찮을까"였습니다. 실제로 주위에 영어 연수를 위해 필리핀을 가는 친구들은 봤어도, 말레이시아로 가는 친구들은 하나도 보질 못했구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엔 지난 2006년 1월경 이집트 여행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친구들이 연수를 결정하는데 큰 작용을 했죠. 다른건 몰라도 그 친구들 만나고 한국 들어와서도 계속해서 메신저로 연락하고, 그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점점 말레이시아란 나라에 대한 호감이 작용을 한 것도 사실이었구요, 무엇보다 작년 5월경 한창 연수지 결정을 놓고 갈팡 질팡 하던 차에 이 곳 카페지기님이신 불꽃님이랑 상담한 뒤, 제 선택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특히나 이전까지 어학연수 장소로 한창 인기가 많던 필리핀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인 비율이 절대적으로 적다는 것과, 내가 조금만 절약해서 생활한다면 오히려 필리핀 연수 이상으로 비용면에서 절감이 될 수 있겠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을 했구요.

2. 출국 전 결정했던 부분들

1) 학교 선택

  저 같은 경우엔 초반부터 IH와 ELS, 두 군데를 놓고 많이 고민을 했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IH- 기숙사라 숙소를 따로 구할 필요가 없음, 높은 원어민 선생님 비율, 학교의 지리적 위치상 유흥 문화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무래도 적다

ELS- 세계적으로 인증이 된다고 하는 CERTIFICATE, 그래도 체계화된 커리큘럼,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 쪽으로 지원

한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을 했었는데요, 솔직히 초반에 까지만 해도 거의 IH쪽으로 마음을 굳혔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류 불꽃님께 전달하고 오는 날까지도 IH로 부탁을 드렸었구요, 하지만 나중에 집에 돌아와, 말레이시아 현지 친구들과 이야기 후, 급 ELS로 선회하였습니다.

2) 숙소 - 싱글룸? OR 더블룸?

  저 혼자만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유독했던 것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저 같은 경우엔 출발 바로 직전까지 이 부분때문에 엄청난 고민을 했었답니다. 학교에서 이리저리 외국 친구들에 치이고 그럴 것을 생각하면 싱글룸을 써야 할 것도 같고, 언어를 배우러 간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그래도 역시 집에 돌아와서도 사람하고 부딪히는 편이 나을 듯 싶기도 하고.. 결국은, 8월 25일 말레이시아 입국과 동시에, 방을 얻는 즉시 더블룸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3) 잊지말고 챙겨야 할 것들.

  노트북- 저 같은 경우엔 노트북을 들고가질 않았는데요, 정말 꼭!!! 꼭!!! 꼭!! 필요합니다. 절대 잊지마세요.

  가방- 여성분들 같은 경우엔 가능하면 어깨에 걸어 매는 타입 대신, 크로스백으로 준비를 하세요. 여기 오토바이 백치기 굉장히 흔합니다. 

          실제로 저도 바로 눈 앞에서 목격을 했구요.

  보험- 제가 이 부분을 강조하게 될 줄을 몰랐는데요, 수방 오시는 분들, 가능하면 보험, 학원에서 가입하는 것 말고도 별도로 하나정도는 만들고

         오시길 바랍니다. 수방 지역, 정말 안전도 면에서는 몇 번을 강조해도 마땅치 않은 지역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서 밝히겠습니다.

  그래머북- 여기오시는 분들, 보통 흔하게 보시는 그래머북이 "grammer in use"인 듯 한데요, 말레이시아 지역, 생각보다 책 값은 싸지 않습

            니다. 아니, 오히려 비싸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듯 싶네요. 한국에서 제가 한 권에 15000원 주고 산 그래머 인 유즈, 이 곳에서 100링깃 훌쩍 

               넘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으니까요. 혹시 그래머 공부 하실 분들이라면, 한국에서 보시던 그래머북 들고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영영사전(book)- 학원 다니시다보면 아시겠지만, 시험 시에 전자사전 사용 불가합니다. 반면, 책으로 된 것은 사용이 가능하구요.

                      영영사전, 책으로 된 것 하나는 반드시 작은걸로 소지하고 오세요. 

  상비약- 말레이시아 의료비 그리 저렴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상비약 정도는 반드시 챙겨 오세요.

<말레이시아 입국 후>

1. 숙소문제

  자, 드디어 말레이시아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럼, 일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잠자리겠죠?  

  저 같은 경우엔, 처음 들어오는 날, 원래 알고 지내던 말레이시아 친구들이 마중을 나와, 그 친구들이 첫 날 방을 잡는 것을 도와주는 바람에 숙소를 잡는 문제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수방자야 지역이 워낙에 대학도 많고, 학원으로 다니는 학생들도 많은 지역인지라, 주변에 굉징히 많은 룸렌탈 하우스가 있어요. 만일 시간이 조금 허락 되시는 분들이면(특히나 남자분들), 학원 개강 일자보다 한 1주일 정도 일찍 들어가셔서 직접 여기저기 돌아보시면서 방보고 계약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네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

   제가 묵은 곳은 Subang Jaya SS15, 즉 그 부근으로 대학 혹은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주로 묵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하우스" 였습니다. Deposit 600rm에, 월 렌탈료는 380RM으로 좀 많이 저렴 했구요, 이 가격이 딱히 제가 더블룸을 썼기 때문에 저렴했던 것은 아니었구요, 저희집 같은 경우엔 더블룸, 싱글룸 가릴 것 없이 모두 380RM이었어요. 단, NO AIRCONDITIONER,NO HOT WATER 였지요. ㅋㅋ 다행히 저는 에어컨의 필요성을 굳이 느끼지 못하는 체질이라 사는데에 그리 큰 지장은 없었구요. 위치는 학원에서 걸어서 5분거리, 아주 가까웠구요, 거기서 한 10~15분 정도 걸어가면 까르푸나 Subang parade 이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는데에는 참 편했던 것 같아요. 저랑 같이 사는 친구들은 모두 테일러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었는데요, 그 중 두명은 malay-chinese,  그리고 나머지 한 친구는 thailand-chinese였습니다. 모두 여학생이었구요.

  처음 가시는 분들, 개인적으로 더블룸 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언어를 더 배울수 있다라는 그런 차원을 떠나서, 생각보다 말레이시아 처음 들어가시고 나면 때때로 밀려드는 외로움이나 심적 어려움이, 조금은 있으실거에요. 저도 나름대로는 어디다 굴려놔도 잘 살만큰 씩씩한 성격이라고 자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들어가서 한 2주정도는 정말 이래저래 적응하고 그러는데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조금은 외롭기도 했구요. 근데 그 때, 같이 방 쓰던 친구 덕에 많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같이 쇼핑도 가주고, 저 집에 있고, 그 친구 학교 가는 날에도 밖에서 밥 먹을 시간되면 전화해서 같이 밥먹자고 해 주고, 나중에 정말 친해지면서는 시시콜콜한 학교 얘기나 연애얘기 같은 것도 하고.. 연수도 결국은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 하는 것인지라, 그 가운데 생기는 어려움은 결국 사람으로 풀어야 한 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개 중엔, 까다로운 룸메이트 만날까봐 걱정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내가 먼저 따뜻하게 다가가면 그 쪽에서도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그런 부분은 염려하지 마세요.^0^

2. ELS, Subang Jaya.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다른 건 몰라도 제 주관하에서 ELS, Subang Jaya 센터는 말레이시아 전체 지역 ELS센터 가운데 최고 입니다. 물론, 몇몇 선생님들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구요. 실제로 지난 2007년 졸업파티 개최시, 다른 센터의 경우, 참석자가 부족하여, 파티가 무산된 반면 딱 한 곳, 저희 수방지역에서만 파티가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선생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가족적인 분위기, 기타 등등.. 물론 다른 센터 다니시는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시겠지만 대체적으로 저랑 같이 수방센터를 다니셨던 한국분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저 같은 경우엔 처음 레벨을 102부터 시작했는데요, 처음 레벨 테스트 받는 날, 라이팅이랑 그래머 볼 때까지만 해도 104, 105 요렇게 나오더니, 오랄 테스트 받을 때, 제가 말을 하나도 못 알아 들으니까 선생님이 "very bad!" 한 마디 하는 것과 동시에 레벨이 102까지 내려가더군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잘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 되새겨 보면 그 때 그 단계에서 기초척이면서도 중요한 부분들, 안 배우고 그냥 올라왔으면 어땠으려나 싶을 정도로요. 아, 무엇보다 제가 가장 존경하던 선생님 한 분도 하셨던 말씀이지만 "103"레벨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저도 말레이시아에서 지내는 내내 이 레벨에 있을 때 만큼 공부 열심히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다행히 그 때 만난 선생님들이 모두 너무 좋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신 덕분이지요. 덕분에 그 레벨에서 라이팅 엄청 열심히 공부한 이후로, 레벨 올라간 다음에도 라이팅은 별달리 공부하지 않고 그냥 무난 무난하게 다 패스했던 듯 싶습니다. 103레벨 열심히 해 두세요. 그래머 부분도 나중에 되풀이 되는 부분 많아요! 

  국적비율은 이미 아시는 바 이겠지만, 아랍친구들 비율이 조금 많습니다. 처음엔 정말 이 친구들 산만한 분위기 적응을 못하겠어서, 너무 힘들어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하고 나니 그런대로 재밌더군요.  개중엔 아랍친구들이라면 무조건 무시하고, 싫다고 선입견 가지고 보는 한국분들 몇분 계시기도 했는데도, 절대 그러지는 마세요.. 지내면 지낼 수록 느꼈던 부분이, 정말 아랍 친구들 가운데에도 좋은 친구들 너무 많아요. 저도 몇 친구랑은 정말 한국들어오기 전까지 너무 친하게 잘 지냈구요. 한국인 비율은 개인적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02 땐, 총 3명, 103-2명. 104-두명, 그리고 105 때는 저 하나 밖에 없었으니 그리 많았던 편은 아니지요. 아, 단 여성분들 혹시 오신다면 한가지 염두 해 두실 부분이, 수방센터에는 남학생 비율이 좀 심하게 많습니다. 저 102 있을 때 까지만 해도 저 한명 빼고 나머지 인원이 다 남학생이었을 정도로요..ㅡㅡ^ 하지만 요것도 적응하시고 나면 금방 괜찮아 지실거에요! :)

  선생님들, 정말 좋습니다. 혹시 아직도 그래봐야 말레이시아 현지인 아니냐! 라고 무시하실 분들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절, 절, 절대!! 오산입니다. 선생님들, 비록 네이티브는 아니셔도 다들 너무 좋으시고 잘 가르치세요. 저희 센터에도 물론 원어민쌤도 계시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오신 선생님들도 계셨지만, 결국 저 같은 경우 제일 따르고 반 바뀌고 나서도 찾아 다녔던 선생님은 이 곳, malay-chinese 선생님이신, Grace teacher 였습니다.

3. 치안문제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 부분은 정말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편이 나을 듯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솔직히 말레이시아 처음 도착 했을 때 까지만 해도, 여학생이라는 그런걸 다 떠나서 그냥 안전불감증 수준이었습니다. 다들 위험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내가 느끼기엔 위험한 것도 모르겠고.. 그래서 솔직히 말레이 들어오고 초반엔 저녁 8시 넘고, 때론 10시 넘어서도 집 밖에 혼자 나간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쳤던거죠) 하지만 딱 한달 뒤, 이런 저런 사고 소식 듣고, 막상은 저 까지도 사고를 당하고 또 경찰서까지 다녀오고보니, 그제서야 좀 눈이 떠지더군요.

  수방자야 지역이 대학 밀집지역, 즉 외국학생들이 많은 지역이다 보니, 범죄 우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소매치기나 강도 그 정도는 애교 수준이구요, 실제로 납치 등도 빈번합니다. 제가 들은 납치 소식만 두번인데, 한번은 말레이 가고 딱 한달 만에, 같은 반 이었던 일본 친구가 납치 당할 뻔 했지만 결국 미수로 끝난 사건(하지만 결국 같이 있던 조선족 친구 한명은 그 사건이후 공부를 미처 마치지 못하고 돌아갔죠.), 두 번째는 같이 살던 태국 친구의 남자친구가 목격한 납치 사건..

  남성분들이 지내시기엔 어떨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저랑 가까이 지내던 한국 남자분들, 밤에도 잘 돌아다니시고 그러시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자분이 연고도 없이 수방자야 지역에 집 얻고 사신다 하면........... 말리겠습니다. 여성분한테는 차라리 다른 지역이 더욱 안전할 듯 싶네요. (PJ, KL..) 그래도 굳이 수방으로 오시겠다 하시는 여자분들은..

1) 집은 가능하면 하우스가 아닌 아파트로 얻으시구요(치안면에서 훨씬 철저하답니다.)

2) 부지런하신 분들이라면 학원만 수방에 얻으시고, 집은 인근 USJ나 SUNWAY등에 얻고 통학하시는 방법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3) 최대한 남학생들이랑 친해지세요! 늦은 시간이나 길이 조금 위험한 경우, 동행을 부탁하기 보다 수월하지요.

4) 집에 있을 때도 문단속 절대 게을리 하지 마세요, 문을 잠궈도 귀신같이 열고 들어옵니다.

5) 저녁에 나가실 때는 비록 6~7시 정도로 한국 개념으로 그리 늦지 않은 시간이라도, 반드시 여러명이서 다니세요. 가능하면 낮에도 무리가 좋아요.

6) 밤엔 절대 나가지 마세요. 절대. 절대. 절대!

4. 음식적응하기

  음식을 그리 가리는 게 없으신 분들은 상관이 없으시지만 유독 제가 만난 분들 중엔 말레이 음식 적응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그랬구요. 못 먹겠다고 무조건 멀리하지 마시구요, 가벼운 것 부터 시작해보세요. 생각보다 말레이 음식 적응하고 나면 맛있어요. 가격도 너무 저렴하구요.

EX) 포리지- 제가 처음 말레이시아 와서 거의 2주 내내 매 끼마다 먹던 것.. 한국 죽이랑 거의 같아요. 종류도 다양..

     이포 꿰띠아오 누들- FRIED 스타일도, SOUP도 모두 맛있어요. 하지만 처음 드신다면 SOUP 스타일 강추! :)

    믹스라이스- 한국 부페식이라고 생각하시면되요. 중국식 식당 가시면, 반찬 여러가지 종류별로 구비해 놓고, 밥만 접시에 담아 주는데요, 여러 구비된

                   음식 가운데 먹고 싶은 것 몇가지를 담으시면 되요. 말레이 푸드에 비해, 그래도 중국 음식이 덜 자극적이고, 처음 드시기 수월하답니다.  

5. 말레이시아 연수 백배 즐기기.

  비록 중간에 안 좋은 일을 좀 겪긴 했어도, 저 같은 경우엔 지금 다시 수방으로 돌아가서 살라 그러면 다시 살 수 있을 정도로 벌써 너무 말레이시아가 그리워요. 긴 시간을 지낸것은 아니었지만, 그 시간 동안 정말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해 봤기 때문인 듯 싶어요. 말레이시아 연수 가시는 분들, 여행 정말 많이 다니세요. 말레이시아 내에는 정말 숨은 보석같은 여행지 너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2006년 여름에 한번 여행으로 말레이시아를 여행삼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거기서 지내는 대략 4~5개월 동안, 다녀왔던 지역 모조리 최소한 한번 이상은 더 다녀왔던 듯 싶네요. 정말 2달째부터는 거의 한달에 한 주 정도만 빼고는 매주마다 여행을 다녔으니까요. 랑카위, 페낭, 멜라카, 팡코르, 클랭, 푸켓, 싱가폴, 기타 등등.. 특히 동양의 진주라는 페낭, 이번 연수기간 동안에만 그 곳 4번 다녀왔다 그러니까 이곳 현지 중국인 친구가 저보고 "넌 이미 반 말레이시안이다!" 그러더군요!ㅋㅋ 긴 연휴가 있을 때는 가까운 싱가폴이나 태국도 다녀오세요. 한국에서 한번 싱가폴이나 태국 가려면 항공비다 뭐다 만만치 않지만 이 곳에서 가는 것은 훨씬 저렴해요. 한국돈 약 9000원 정도면 기차타고 싱가폴 넘어갈 수 있습니다. 또, 태국으로 가는 것도 말레이시아 곳곳 구경하면서 넘어가면 생각보다 그리 경비 많이 들지 않구요. 나와있는 동안, 정말 많이 구경하고 가세요.

  현지인 친구도 많이 사귀세요. 보다 밀접하게 말레이시아 문화를 이해하실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마지막에 엄청 친해진 MALAY-CHINESE친구 덕에, 그 친구 따라 고향집도 가보고, 그 곳의 아침 시장도 가보고, 특산물도 먹어보고, 말레이 전통 의상도 입어보고, 게임도 배우고, 그 가족들과도 친해지고, 그 가족의 친구와까지도 친해져, 결국 한국 들어오기 이틀전까지 그 친구들과 함께 페낭에 머무르면서 그 친구 오빠 결혼식까지 참여하고 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연락하고 있구요..

  마지막으로, 절대 수업 시간에 주눅들지 마세요! 저 같은 경우엔 처음부터 "난 배우러 간 건데 못하는게 당연하지"라는 마음을 아예 각인하고 갔기 때문에, 어느 순간 부터는 수업 시간이 1시간 이면 정말 1시간 내내 되지도 않는 영어로 참 열심히도 질문 하고, 떠들고 했던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 신경쓰고, 또 한국 사람있다고 부끄러워하고 그러면,, 정말 수업 시간 너무나도 빨리, 아무것도 못 건지고 지나가 버려요. 멀리서 어렵게 결심하고 간건데, 그렇게 버리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전 수업 자체를 공부라기보다는, 거의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노는 정도로 생각하고 즐겼어요. 그러니까 수업도 훨씬 재미있고, 집에 가서도 스스로 찾아서 더 공부를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절대 제가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 최소한 제가 그 곳에서 보낸 104레벨 단계 때까지의 제 모습에 후회는 없이 생활했습니다. (들어오기전 마지막 한달은 정말 말 그대로 공부 안하고 놀았기 때문에 패스..ㅜㅜ) 지내시는 동안, 외국 친구들, 한국친구들 모두 많이 만나면서, 많이 대화하면서 생활하세요. 생활이 즐거워 지실 거에요.

와, 나름대로 이것 저것 추리고 줄여서 쓴 건데도 불구하고, 적어놓고 보니 엄청 긴 글이 되어 버렸네요. 과연 이 중 쓸만한 정보가 얼마나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모쪼록, 많은 분께 도움 될 수 있길 빌구요, 제가 말레이시아에서 지낸 시간, 정말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을 만큼 그리워 하듯, 다른 분들도 지금 그 곳에서 보내시는 시간 인생에서 최고 빛나는 순간으로 만드시길 빕니다.. 모두 건강히,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 혹여 더 궁금하신 분들은 제 개인 홈페이지오셔서 질문 해 주세요. 개인적인 사진 이지만 말레이에서의 사진도 열어 두었으니, 보실 수 있구요.

다들 행복하세요!

WWW.CYWORLD.COM/LOVE003

<독일 친구 JEANIE와 함께.>

<PENANG, 호커센터에서 만난 영국분들과 함께.>

 <104레벨, 같은 반 친구들끼리 스팀보트 레스토랑에서, IN SUNWAY.>

<104레벨, 한국식당 우가촌, IN SUNWAY.>

<졸업파티, 제일 좋아했던 TEACHER GRACE와 함께.>

<졸업파티, 12월 23일. 샤알람.>

<졸업파티, 12월 23일, 샤알람. 친한 말레이시안 친구  HELEN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