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보세요~
아래 수기는 KDU University College에서 Keele University 3+0 트위닝 경영학 & 인적자원관리 과정을 공부하시는 분의 수기예요. 이제 도착 하신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좋은 수기를 보내 주셔서 동의를 구한 다음 올려 드려요. 많은 분들이 저에게 메일을 보내 주고 있지만, 객관적인 사항들이 없는지라 인사만 드리고 있지만, 아래 수기를 쓰신 회원님은 다양한 경험을 갖추신 분이시라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최근 시작된 KDU Keele 과정의 내용도 들어 있으니 참고 하시고,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음을 알려 드려요~
2009년 10월 06일 수신
안녕하세요 메니저님!
저는 학기 시작하고 오리엔테이션했던 강사가 class monitor를 맡겨서 덕분에 친구들 이름도 알아가고 이래저래 바쁜 나날입니다.
KEELE UNIVERSITY 프로그램이 이제 2년밖에 안됐는지 최고 학년이 2학년 2학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프로그램이 정착이 되지 않은 모습들이 조금씩 눈에 띄이네요.
예를 들면 아직 강의노트라든지, 현지학교 홈페이지 id/pw등이 말레이시아 강사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수업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습니다. 강사들도 영국에서 command랄까, 지시사항들을 바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거라서 지난주가 수업 시작이었음에도 수업을 하나도 못했구요. 이번주는 일단 어제하고 오늘 간단하게 강사들이 알고 있는 과목에 대한 소개정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이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드네요. ^^;;
말레이 로컬 친구들은 이미 영국식 교육과정(A-Level/Pre-Uni/etc)을 대부분 거치고 온 터라 익숙하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전통적인 영국식 교육은 처음이라 가끔 용어사용에서부터 프로그램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도움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사실 발음이 말레이식으로 나올 뿐이지, 이 친구들 영어수준도 생각보다 유창한 것 같아요. 기타 영국식민지 받았던 나라에서 온 아프리카 친구들이나 유럽에 가까이 있는 중동친구들, 그리고 중국에서 온 친구들까지 대부분 영어는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이상 학위를 들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친구들이 많구요. 덕분에 학교에서 정식으로 공부한 지 6-7년이 돼서야 정신차리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드네요...
덤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chinese-malaysian이나 중국친구들과 간단한 대화정도 중국어 연습도 할 수 있게 돼서 저는 지금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방안에 에어컨이 없어 낮에 날라다니는 모기때문에 댕기열 등이 조금 걱정되는 것 빼고요~(제가 예민해서요)
** 불꽃: 현재 이분은 학교를 통해 기숙사를 구하지 않으셨어요~ 에어컨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수업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한국에서 계속 품고 있던 의구심-트위닝을 끝내고 바로 캐나다나 호주로 석사를 할 때 캐나다나 호주학교들이 학위를 인정해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요. 제가 열심히 해서 학점 충분히 받고 졸업한다면 꼭 불가능할 것 같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어차피 보는 교재들이 현지에서 보는 교재들이고, 원어민 classmates들이 없을 뿐이지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고(강사들 영어수준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현지 커리큘럼에 맞추고 있으니까요.
게시판에서 지난 학기 재시험이나 이런 조건 없이 한번에 패스해서 다음 학기 진행할 수 있는 학생들 목록을 세어봤는데요. 한 학기에 적게는 20여명부터 많게는 40여명중에(저희 학기는 모두 37명입니다) 4-5명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내심 석사는 커녕 3년 안에 제대로 졸업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부터 들더라구요...
휴~ 어쨌든 무사히 과정을 마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0-
Pray for me!
항상 건강하십시오!
PS. 알멩이가 빠졌네요. 비자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었는데, 내일 학교가서 Ms. Lim 만나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후 제가 위 메일을 카페에 올려도 좋냐는 메일에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네요~
안녕하세요 메니저님!
저는 입국할 때 무려 30만원 extra charge 하고 가져온 한국음식으로 근근이 버텨가고 있습니다 ㅋㅋ
아무리 돌아다녀도 이미 고추가루가 깊게 박혀서 입맛을 바꿀수가 없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기란에 올려놓으시는 건 부끄럽지만,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메니저님 뜻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지난 학기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은 6과목을 들었다는데, 이번 학기 저희 동기들은 매학기 4과목씩 들을거라고 해서
로컬 친구들이 수업료 다운시킬 수 없냐고 같이 가서 따졌는데 과목당 비용이 올랐다고 하네요.
저한테는 좋은 건지 안좋은 건지 모르겠지만요. ㅋㅋ
수업 시작한 이후로 management in context라고 history관련된 과목을 그나마 제일 많이 들었는데(3번 수업),
이 강사는 박사학위도 있고 현장경험도 많다길래 내심 기대했는데,
teaching 경력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slide 보여주고 읽는 수준이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어공부 확실히 해서 오셔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북미학교들도 학부에서는 한 강의당 몇백명이 수업 들으니 여기나 거기나 공부는 결국 자기가 해야하는 건 똑같으니까요.
wish me great luck anyway!!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좋은 수기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원하시는 목표에 잘 도달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응원 할게요~ 바쁜 일정에도 이렇게 좋은 글 보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늘 건강 하시구요~
2009년 10월 08일
매니져 불꽃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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