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보세요~

말레이시아는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법학 분야가 영국과의 연관성이 매우 많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대학에서도 1년 혹은 2년 이후에 영국의 다양한 명문 법대로 편입학이 바로 가능한 편입학 연계를 많이 보유 하고 있어요. 이런 법대 편입학 연계는 Manchester, Leeds, Sheffield, Cardiff 등의 명문 대학을 비롯 다양한 영국의 상위권 대학들과의 협정을 가지고 있어요.

이중 KDU는 영국의 Oxford Brookes University와 2+1 법학 협정을 맺고 있는데, 영국 내에서 20위권 안에 들어가는 법대예요. 현재 이 과정이 더이상 신입생을 뽑지 않지만, 저를 통해 등록하신 분 중에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법대 1학년을 마친 분이 수기를 보내 주셨네요.

법학 과정은 A Level에서 반드시 법학 과목을 이수하고 법대로 진학을 하셔야 하고, 법대의 경우 법학 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까지 제가 법대로 진학을 했던 2분은 모두 실패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수기를 보내 주신분은 A Level을 수강하기는 했지만 법학 과목을 듣지 않고도 KDU의 OBU 법학 과정의 1학년을 무사히 잘 마치셨네요.

바쁘셨을텐데도 이렇게 시간 내 주셔서 메일로 수기를 보내 주신 HHI 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있을 2학년 과정들도 무사히 마치셨으면 정말 바랄게 없을 것 같네요. 다시 한번 수기 보내 주셔서 감사 드리며, 아래와 같이 보내 주신 내용 그대로 올려 드리니 참고해 보시기를 바랄게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2016년 05월 25일

아시아 유학

남병구 대표 드림

안녕하세요 어느새 벌써 kdu law obu (2+1) 과정에 입학한지 1년이 되었네요.

사실 저번학기 끝났을때 수기를 쓰는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1학기에는 시험이 전혀 없고 3개 과목이 2학기에 걸쳐서 1년 동안 진행후 시험이 1학년 마지막에 몰려있는지라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쓰고 정보를 알려드리는게 좋겠다 싶어서 늦은 수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obu 트위닝 코스에 입학해서 1년동안 들었던 수업들은 총 5가지 인데요

Foundational legal skills(FLS), Legal method, Law of Tort, Public Law, Contract law 입니다.

FLS 와 Legal method 는 각각 6개월씩 수업을 진행하였고 그래서 매 학기마다 4개 과목을 듣게 되었네요. 이번학기에는 시험을 4개 보았습니다. 모든 시험은 동일하게 2시간이 주어지구요 주어진 여러개 문제중에 골라 3개만 답하면 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legal method 시험은 별개의 방식입니다)

먼저 FLS 에 대해 알아보자면 법에관한 기본 상식(?) 같은것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사실 배우는것은 매우 기본적인것밖에 없으며 에세이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각각 판례를 어떻게 읽고 이해해야하는지 등등을 배우고 점수는 100% 과제로만 이루어지는데 두개의 과제로 첫번째는 판례를 읽고 에세이 쓰기(30%), 두번째로는 주제를 주고 그것에 대해 에세이 쓰기였습니다 (70% 제가 받은 주제는 법계의 다양성에(예를 들어 인종,종교,성) 관해 객관적으로 에세이 쓰기였습니다)

Legal method 같은경우 과제(25%) 그리고 학기 마지막에 시험(75%)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legal method 는 fls 의 연장선이라 fls를 잘 이해하셨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과목입니다. 대부분 판례를 주고 에세이 쓰기를 하고 시험에서는 2개 파트로 이루어져있는데 파트A는 5개 문제에 답하기(법학의 기본내용으로 딱히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네요) 파트B는 한가지 판례를 읽고 그것에대해 에세이 쓰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총4가지 문제로 fact,ratio, legal principle, personal opinion). 그중에서 ratio는 판사들이 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가 하는것이고, 마지막 personal opinion 은 개인의견을 물어보게 되는데 대부분 이 판례가 미래에 법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 라는 문제의 틀에서 나오게 됩니다. 사실 문장만 다를 뿐이지 물어보는것은 같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그 다음은 Law of tort 입니다. 저희과에 모든 과목을 통틀어 가장 높은 fail 률을 자랑하는 과목인데요. 사실 내용은 criminal law와 비슷하지만 형사판결을 받지않는 범죄를 다루는 것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사실 작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이 과목은 마지막 시험이 100%를 차지하는 과목이었지만 너무 많은 학생이 fail에서 벗어날수가 없었는지 과제(50%) 시험(50%) 로 제가 시작할때부터 바뀌게 되었습니다. 과제와 시험은 문제가 다른점이 없는데요 주로 문제(한페이지 정도 되는 특정한 상황)를 읽고 각각의 사람들에게 advice 를 해주는 것인데요 사실 과제는 책을 보면서 준비를 할수 있지만 시험에서는 각 토픽에 들어가는 판례들을 외우고 특정 판사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면 그것마저 외우는 것이 필수불가결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과목입니다. 사실 모든 법과 시험들이 외우는것이기때문에 왜 이 과녹만 이렇게 다들 어렵게 생각하는가 의문이 있을수 있지만 그 이유는 한 문제에 등장하는 이슈가 한 토픽에 국한되어있지 않고(1번 compulsory 문제에선 negligence, vicarious liability, occupier's liability, psychiatric damage 이렇게 4개가 등장했고 심지어 claimant 는 7명이 등장했었습니다) 써야하는 내용도 방대하다보니 힘든게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쓰는것만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주어진시간은 2시간 안에 3문제를 읽고 각 문제별로 최소한 3 페이지의 글을 써내려가야 하는 시간적인 요인이 더 어려움을 유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Public law는 영국 정부의 구조,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에 대해서 주로 배우며 그 외에도 인권법이나 사회에 관련된 법들을 주로 배우게 됩니다. 사실 이 과목이 방대함을 따지자면 제일 가는 과목일텐데 기본적인 영국법의 역사도 다루면서 딱히 확실하게 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과목이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해야하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험문제도 problem question 이 아니라 essay question 으로 주로 자신의 생각을 물어보는 문제들이 주를 이루고요, 자신의 의견을 서포트하기 위해서 판례, 학자들의 의견등등을 같이 넣어서 써야하는 과목입니다. 그렇다고 사실 한쪽방향이 무조건 옳다라고 쓴다고 하면 점수는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쌍방향을 고루고루 장단점을 나열하는게 지혜롭다고 할수 있겠네요. 예를 들자면 영국은 불문법 국가이기 때문에 성문법으로 바뀌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각각의 특징들, 왜 바뀌어야 하고 왜 바뀌어야 하지 말아야 하나 각각의 주장을 짜임새 있게 쓸수있다면 어려움이 딱히 없을것같은 과목이었습니다. 점수는 과제 (30%), 시험 (70%) 로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contract law 입니다. 말그대로 계약에 관한 법을 배우는 것인데요, 사실 위에 law of tort, public law 에 비하면 가장 쉬운 과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로 판례들을 외우고 그것을 상황에 대입하는것이 주로 나오는데요(이부분에선 law of tort 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각각 문제가 하나의 토픽만을 다루기에 자신이 제일 자신있는 3개 과목만 시험에 개비해서 준비한다면 어려울게 없는 과목입니다. 문제은 problem question, essay question 으로 이루어져 있구요 과제(30%), 시험(70%) 로 채점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사실 읽고난 후에 3개 토픽만 읽고 외우고 그냥 글만 쓰면 되는것 아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저도 맨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하하) contract law 를 제외한 public law, law of tort 에서는 모든 챕터들이 긴밀하게 내용들이 이어져있기 때문에 모든 챕터들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에 관한 에세이를 잘 쓰지 못할수도 있다 라고 말 할수 있겠네요. 모든 시험은 동일하게 2시간으로 이루어 지며 저희 과가 아닌 UOL의 법대 또한 2시간만 주어진다고 하니 중간에 멈추어서 쉬거나 지우고 다시쓰는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것만 빼면 사실 1년동안 공부해서 시험보신다면 어려울부분이 없을만한 과목들이었습니다. 다만 법학을 새로히 접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처음에 고생을 많이 하실수도 있는데 셀수없는 새로운 영단어, 아무리 읽어도 이해되지 않고 끝나지 않는 판례들을 견뎌내실수 있다면 혹은 글을 읽는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법학과를 추천드릴수 있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학에 많은 정보와 도움주신 남병구 대표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