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보세요~

아래 글은 올해 09월 초 출장에서 만난 Taylor's 호텔경영과의 학위 과정을 공부 하고 계신 김지혜 학생의 인터뷰 내용이예요. 관광과에서 1등을 해서 성적표와 함께 인터뷰 내용을 적어 왔으니 참고 하시기를 바랄게요. 참. 아래 수기는 개인적인 의견임으로 다른 사람이나 다른 기관의 입장 및 의견 과는 다를 수 있어요. 어떤 의견이든 그 자체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숨기지 않는 것이 카페의 목적이니 이를 참고 하시고 읽어 주시기를 바랄게요~

======================================================================================================

지난 08월 초순경 말레이시아 정기 출장을 기획하고 있을 때 였다.

정기 출장은 2주 이상의 긴 시간을 체류 해야 하고, 여러가지 약속을 잡고, 허가를 받고, 일정을 짜고, 이런 것들을 다른 대학과 반복하고, 말레이시아 교육계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확정하는 길고도 힘든 작업이다. 작업 중에는 수백번의 메일이 오가고 수백번의 확인을 거쳐 2주의 출장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확정된다. 나의 출장은 늘 바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기 위해 말레이시아 대학의 기숙사에서 자고, 주변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학교의 수업을 참가하는 것을 요구 함으로 말레이시아의 학교 담당자들은 나를 아주 특별한 Agent로 보아준다. 담당자들은 자신들이 일을 하면서 이런 것을 요구하는 Agent는 처음이라고 했으니까 말이다.

한참 일정을 짜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한 어머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따님이 이번에 Taylor's의 관광 학위과정에서 1등을 했다는 것이었다. 너무도 기뻐서 축하를 드리고 마침 말레이시아 출장을 계획 하고 있는지라 수기를 받을 목적으로 따님과 만남을 예정하고는 Taylor's 측에 공식적으로 요청하여 "김지혜"학생과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모든일이 꼭 내가 예상한 대로 움직이는 것 만은 아닌것 같다. Taylor's의 방문에서는 미팅이 예정보다 길어 지는 바람에 지혜씨가 기다림에 지쳐 기숙사로 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꼭 인사라도 드리고 와야 했는데 너무 죄송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약속이 있어 준비 중이라 기숙사로 오면 가능하다고 해서 자리를 Taylor's의 기숙사 중의 하나인 리주안 콘도로 옮겼다.

기숙사에 도착해서 벤치에 앉아 있으니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바쁘게 차를 타고 내리고 움직였다. 그리고 긴 머리의 안경을 낀 학생이 인사를 했는데 지혜씨였다.

"안녕하세요~ 제가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해요.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ㅎㅎ 괜찮아요~ "

약간은 어색하지만 서로 인사도 했고, 지혜씨는 또 다른 일이 있어서 바로 인터뷰를 했다.

"너무 오랫만인것 같은데 Taylor's에서 공부 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음... 약 1년 반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와... 시간이 빠르네요. Taylor's 관광 대학에서 영어 과정을 마치고 학위 과정으로 입학하셨는데 영어의 문제점은 없으셨나요?"

"문제는 당연히 있었어요. Taylor's 관광 대학에서 하는 영어 과정이랑 학위과정은 너무 달라요. 에세이 과정이 있으니까요. 처음 1개월~2개월은 정말 힘들었어요."

**불꽃: Taylor's는 영어 과정이 두 개가 있다. Taylor's의 어학원에서하는 정규 과정(6단계, 각 단계는 6주)과 Taylor's의 관광대(2단계, 각 단계는 3개월)에서 제공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역시 어떤 분이라도 어학에 대한 문제가 없는 분은 잘 없는가보다. 어떻게 공부 했는지 궁금해 진다.

"학과과정에서 1등으로 좋은 성적을 얻으셨는데 어떻게 공부 하셨나요?"

"제가 얻은 성적이 20점 만점에서 18점 정도를 얻었는데 저의 노력도 있었지만 친구들의 도움이 컷어요. Taylor's 학위 과정이 5개의 반으로 나뉘어지고, 1~2반에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운 좋게 1반에 배정됐거든요. 이외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공부 했구요."

"친구들이 모두 좋은가 보네요?"

"네. 모두 괜찮아요. 아직까지 싸운적도 없구요. 고등학교같아요. 처음에는 영어 잘하시는 한국분과 함께 있었고, 이후에는 외국인과 함께 생활 했어요. 지금은 룸메이트가 외국인이구요."

"교수님들은 잘 대해 주시나요?"

"일단 영어는 잘 하시고, 프랑스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개인에 따라 달라요."

흠... 교수님들이야 한국에서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너무 당연한 것을 물어 봤나 보다. Taylor's 의 학교 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졌다.

"개인적으로 학교가 어떻다고 생각 하시나요?"

"학교는 싫어요. 하긴 한국 대학이 아니니까요. 정말 공부 하러 오거나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온다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외국학생이 많아서 이들의 문화도 다양하게 체험해 볼 수 있구요. 특히, 영어로 수업을 들을수 있는 것 자체가 좋아요. 수업도 가장 많은 반이 50명 정도이고, 실습은 15명~17명 정도로 하는데 실습을 위한 공간이 넉넉해요. 매주 레스토랑이랑 주방 실습을 하는지라 실습도 좋아요. 하지만 학교가 돈을 밝히는 면이 있고, 학교자체가 좋은 것은 아닌것 같아요."

"잘 알겠어요. 영어를 배우기가 좋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제 생각에는 무작정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를 가기 보다는 체계를 잡고 다른 국가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오래 있다 보면 발음에 조심 해야 하기는 하지만 영어와 중국어 모두를 동시에 배울수 있다는 점도 좋구요."

개인적인 의견을 당당히 밝히는 것을 보니 나름의 주관과 소신이 뚜렷하신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현지 생활은 어떠세요? 식사는 제대로 챙겨 드세요?"

"물갈이는 한번씩 하는 편이예요. 그리고 댕기열도 한번 겪어 봤구요. 주로 운동을 하는데 수영, 배드민턴도 하면서 지내요. 지금 제 동생이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잘 지내고 있구요. 음식은 주변에서 사서 먹을수도 있지만 까르푸에 가서 식재료들을 사와서 기숙사에서 만들어 먹고 있어요."

"한국 학생들은 자주 만나나요?"

"두루두루 사귀지만 그렇게 자주 만나는 것은 아니예요. 그렇다고 한국인을 만나는게 나쁘지 만은 아닌것 같아요."

한국에 있으면 집이나 기숙사에서 해 주는 밥을 먹으며 생활을 할 텐데 벌써 부터 이렇게 독립적으로 살아 간다니...

"이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세요."

"관광과 학위 과정은 Term 1~3까지는 기본 지식을 배우고, Term 4에서 Hotel과 주방 및 레스토랑 과정으로 나뉘어져요. 이후에는 6개월 정도의 호텔에서의 인턴쉽이 있구요. 강의 방식은 교수님 마다 다른것 같아요. 대체로 실습을 위한 공간은 충분하고, 관광과 학생들은 옷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구요."

"평가는 발표를 포함한 그룹과제와 필기시험이 있고, Term이 끝날때 마다 다시 시험을 봐요. 거의 한 달에 한번씩은 시험을 본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세요. 처음에는 이런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요. 다음에 오는 학생들이 있다면 되도록 영어를 충분히 하고 번과 과정으로 가면 좋겠어요. 따라가기가 힘들거든요. 승급을 위한 점수를 따는 것과 영어로 공부 하는 것은 다른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강의를 이해하면서 노트를 하고, 이를 모두 암기하고 시험을 치면 점수를 받았어요." 

역시 유학생 다운 좋은 의견이다.

"부모님은 어떠신가요? 말레이시아 보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세요?"

"처음에는 걱정을 하지 않으시다가 직접 와서 보시고는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기숙사가 한국과 비교해서 좋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괜찮아 지셨어요. 제 자신이 정말 괜찮으니까요."

* * 불꽃: Taylor's의 기숙사는 영어, 예비 대학, 법학, 공학, 경영학, ADP 건물과  택시로 15분 정도 떨어진 E-Taira 콘도가 가장 좋으며(말레이시아 학교 기숙사를 통틀어 2번째로 시설이 좋음), 관광, 커뮤니케이션, 건축, 디자인 대학과 택시로 10분 정도 떨어진 Ridzuan 콘도는 중급의 시설이다. 한국의 모든 학생들이 E-Tiara를 쓰는 것이 좋지만, 관광과와는 거리가 택시로 20여분 정도 소요 된다.

에구... 마음이 짠하다. 정말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잘 하고 있지만 말이다.

"한국에서도 대학을 다니실 수도 있을텐데 후회는 없으신가요?"

"한국에서 공부하는것 보다는 훨씬 나은것 같아요. 한국에서 영문과를 나온다는 것으로 영어를 잘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는 직접 영어로 수업을 따라가니까요. 한국의 관광대 중에서도 몇몇 대학들은 실습 위주라 좋지만 Taylor's도 경력을 위한 강의를 배우기에는 좋은 것 같아요. 이론보다는 몸으로 직접 체험 하면서 배우니까요. 하지만, 주위에 할게 없어서 너무 심심해요. 그래도 후회를 안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많이 후회해 본적은 없어요."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봐도 될까요?"

"교육 과정을 말레이시아에서 마치고 영국으로 취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중국어도 공부 하면서 통역도 공부하고 있구요."

"장학금에 대한 계획은 없는거예요?"

"ㅎㅎ 그냥 편하게 하고 있어요. 장학금 받으려면 1년 전체 1등을 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거든요."

"공부 하시면서 쉬어야 할텐데 이런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제일 친한 친구가 태국친구라서 얼마전에는 태국을 다녀 왔어요. 싱가폴도 다녀왔고, 필리핀도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어요. 말레이시아도 Tioman섬을 비롯해서 몇몇 섬을 다녀 왔는데 한국보다 좋더라구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관도 있고, 계획도 있고, 적절히 휴식의 균형도 잘 맞추시는 것 같아 너무 자랑스럽기만 하다.

"현지에 한국 학생들은 많나요?"

"약 30명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저의 반에는 한국 학생들이 없구요."

"앞으로 준비 하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주고 싶으신가요?"

"일단은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오시는 것이 좋아요. Taylor's의 관광과 영어 과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못 따라가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현지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요. 저는 아무 느낌도 없이 지낸것 같아요. 다만 기숙사(Ridzuan)가 그렇게 좋지 않으니 주변 집을 빌려 오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강의 할때는 모르는거 있으면 반드시 친구한테 물어봐야 해요. 전자 사전은 항상 가지고 다니시구요. 과제를 할때는 대부분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공부 잘 해요. 대부분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가짐이 중요한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자신이 원해서 와야 해요. 부모님이 원해서 보내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햐... 좋은 말씀이시다... 많이 배워간다. 지혜씨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지라 성적표를 볼수 있냐고 했더니, 폴더에 잘 끼워 오셨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건강하시라는 말을 뒤로 급하게 뛰어가는 지혜씨를 보며 잠시 동안 벤치에 앉아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열심히 하시는 분이 계시고, 그런 분으로 인해 나 또한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것 같다.


최고의 생존전략은
꿈의 씨앗을 심어두는 것이다.
힘들고 치열해지는 세상 살아남기 위해,
복잡하고 어려운 전략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생을 사는 최고의 생존전략은
실낱같은 꿈 하나를 가슴속에 심어두는 것이다.
가슴에 심은 꿈은 아무도 뽑을 수 없다.


- 여훈의《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중에서 -

지혜씨의 1학기 성적이네요~ 20점 만점에 17.85를 맞으셨네요~

이건 Taylor's에서 지혜씨가 거든 성적이 Term 1의 최고 성적이라는 Taylor's의 확인서 이구요~

요건 학교 학적부의 국장이 보낸 축하 레터네요~

이건 2학기 성적인데 1학기 보다 더 높은 점수인 18.06을 기록했네요~ 축하드려요~

귀한 시간 내 주신 "김지혜"님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