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보세요~~

비가 와서 그런지 조금 쌀쌀하게 느껴지는 오늘이네요.

오늘은 두 가지의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드리네요. 이중에 첫번째 KDU에서의 소식을 먼저 전해 드릴게요. 

현재 저를 통해 KDU의 관광 과정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한국인 유학생중에 이번에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관광 대학중 하나인 KDU - IMI 3+0 과정에서 6개 과목중 4개 과목이 A, 2개 학점이 B라는 탁월한 성적을 거두셨네요. 직접 허락을 받아 아래와 같이 성적표를 올려 드리니 참고 하세요.

참고로 이분은 제가 KDU를 방문했던 지난 09월 초, KDU의 3개의 레스토랑중 하나인 Cafe 87에서의 실습에 매니져로 직접 학생들을 지휘하셨던 분이세요. 지금 이렇게 잘 하고 계시니 너무 뿌듯하네요.

부모님도 마찮가지일 테지만, 저의 입장에서도 현지에 계시는 분들이 열심히 잘 하시니 너무 힘이 되네요. 앞으로도 이분 뿐만 아니라 유학을 하고 계시거나 계획 중이신 분들도 열심히 하셔서 더 좋은 성적 올려 드릴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릴게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2008년 04월 23일

매니져 불꽃 드림

아래글은 유학생분의 수기 이니 참고 하세요~~

수기*

KDU에 온 지 이제 10개월 다 되어 가네요.
힘든 일도 많았고 어이 없는 일도 많았고 재밌는 일도 많았어요.
솔직하게 다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다른 학생들이 KDU에 관해서 올린 글은 많으니까

저는 수업과 가르치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전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전공이 싫어서 말레이시아로 옮겼어요.
그래서 한국 대학도 다녀봤으니 비교가 쉬웠죠.
일단 좋은 점은 영어로 수업하고 숙제하고 하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선생님들 영어 정말 잘 해요.
그래서 영어 못 하는 한국 사람들 많이~~ 무시한답니다.
꼭 알아 두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이랑 다르게 선생님(?)에게 수업 중 언제든 질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는 사실 가르치는 사람이 정식으로 박사 논문 쓰고 박사 된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개인이, 가르칠 능력 있는 사람들을 고용한, 비즈니스 형태의 학교라
다들 professor가 아닌 lecturer 라고 불러요.
그래서 몇몇은 수업 커리큘럼이 아주 좋지만
몇몇은 입증된 교수가 아니라 대충하죠.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강사들은 정말 잘 가르쳐요.
대신 별로 신경을 안 써주는 강사들은 먼저 가서 물어보고 알아 내고 할 용기를 가지셔야 해요.
저도 처음엔 물어보기 창피하고 영어 제대로 못 할 까봐 그랬는데
요즘엔 먼저 가서 묻고 하면서 귀찮게 하니까 잘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ㅋㅋ
한국은 주입식 교육이라 그냥 앉아서 듣기만 해야 되는데 여기서는 자기가 생각하는 거 선생님이랑 말싸움(?)하듯이 논쟁할 수도 있고요
강사가 질문도 훨씬 많이 하고 농담이 더 많이 해요
그리고 책상에 걸터 앉아서 대화 나누듯이 수업하기도 하고...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오히려 이런 식의 수업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수업은 항상 늦게 시작해요.
한국에서는 출석이 중요했기 때문에 항상 정각 5분 전엔 강의실에 앉아 있었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10분 늦게 가도 아직도 강사가 학생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10-15분 정도 수업을 늦게 시작해요 대부분의 강사가.
어떤 강사는 아예 30분씩 늦게 들어와요-_-;;
그리고 강사들 대부분은 다 친절하고 이해심도 많고 정도 많고 그래요.

저는 딱 한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요
kitchen 수업을 가르쳤던 강사가 가르쳐본 경험은 없고 밖에서 요리만 하다가 와서
학생들한테 막 대했거든요. 발음도 진짜 심한 말레이 발음이라 알아 듣기도 엄청 힘들었고요
그런데 저희 반 애들이 학교 측에 이 사람 너무 못되게 군다고 말했더니
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더라고요.

어쨋든 한국에선 "교수"라는 위엄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선뜻 얘기하지 못 하는 걸
여기서는 하나의 기업의 형태로 대학을 이끌기 때문에 강사의 서비스가 좋지 않으면
학생이 학교에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어쩌면 사제간에 어떻게 그러냐...하면서 나쁘게 볼 수도 있지만 방금 말씀드린 그 강사는 좀 심했었거든요.

전반적으로 학교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_-;
쓰다 보니 영~안 좋게만 얘기하는 것 같네요.

수업료가 한국보다 싸다고 해서 절대 수업이 안 좋은 거 아니고요
오히려 수업의 질은 예상 외로 좋습니다.

꼭 조언해드리고 싶은 건 꼭 영어 "확실히" 해 두시고 대학 들어오세요.
절대 그냥 빨리 학교 입학하고 싶어서 서두르지 마시고요.
학교 다니면서 같이 영어 공부하려고 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말레이시아에 몇 년 동안 있었는데도 처음에 영어를 제대로 해 놓질 않아서
대학 내내 쉬운 단어 몇 개로만 반 친구들하고 대화하다가
지금 호주 가서 굉장히 무시를 많이 당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여기서는 대충 문법 틀리고 쉬운 단어만 쓰고 그렇게 해도 애들이 이해하고 넘어가거든요
근데 원어민들은 절대 안 그러니까요.
외국인이 우리 한테 "떡볶이가 좋아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이 사람이 떡볶이를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속으로는 이 사람 제대로 한국어 할 줄 모르는 구나.
라고 생각하잖아요.

외국인들도 마찬 가지예요.
전치사 하나만 틀려도 의미가 확 바뀌는 숙어들 같은 경우 막 인상 찌푸리면서
무슨 말이냐고 이해 안 된다고 그러고요

여기 말레이시아 학생들은 10명 중 8명은 다 영어 못 해요
스스로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학생들보다는 교수들이랑 더 대화 많이 하려고 노력하시고요
혼자 영어로 된 영화를 계속 보신다던가 돈이 있으시면 괜찮은 선생님이랑 일대일 과외도 받으시고
서점 자주 가셔서 영어로 된 책도 읽어보시고요.
절대 말레이시아 애들 영어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되요.

나중에 영국, 호주, 미국 등에 편입을 한다던지 하면, 가서 크게 후회합니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동안 원어민처럼 공부해서 졸업하고 가세요.
방학도 잘 이용하셔야 하고요

카페 회원 분들 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입니다^^;
아무쪼록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의 디딤돌을 밟길 바랍니다